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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건국 신화 이야기
"락 롱 꾸언(용)과 어우꺼(선녀)"
 

"가족이 함께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노원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 수용성을 높이고,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고자 ‘다행찾기’가족봉사단이 매월 여러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며 소감을 나눔으로써 다문화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5월은 엄마‘김경화’, 아들‘이진혁’ 가족이 베트남의 건국 신화 이야기에 대해 소개합니다!
 
 옛날 먼 옛날 락 롱 꾸언 왕자가 살고 있었어요. 락 롱 꾸언은 남쪽 나라 왕과 용왕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용의 후손이었죠. 시간은 흘러 흘러 락 롱 꾸언은 아버지의 나라를 이어받아 왕이 되었어요. 사실 남쪽나라에는 괴물들이 자주 나와 사람들을 괴롭혔는데, 락 롱 꾸언은 괴물들을 없애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죠. 락 롱 꾸언은 제일 먼저 괴물 응으띤을 없애기 위해 바다로 갔어요. 괴물 응으띤은 수천년 묵은 거대한 물고기로 바다 깊숙한 동굴에서 살고 있었어요. 락 롱 꾸언은 배를 타고 괴물 물고기 응으띤에게로 다가갔어요. 배를 본 응으띤은 언제나 그랬듯 배를 삼키기 위해 거대한 입을 쩍 벌렸죠. 바로 그때였어요. “불쌍한 내 백성들을 괴롭히다니, 어디 맛 좀 봐라”락롱 꾸언은 빨갛게 달군 삼지창을 던져 바다괴물 응으띤을 물리쳤습니다.
 바다 괴물을 물리친 락롱 꾸언은 곧바로 다른 마을로 갔어요. 그곳엔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천년 묵은 구미호가 있었거든요. 락 롱 꾸언은 곧바로 구미호가 사는 동굴로 달려갔어요. 사흘 밤낮의 싸움 끝에 락 롱 꾸언은 못된 구미호를 물리쳤어요. 구미호에게 붙잡혀 동굴에 갇힌 사람들은 모두 무사히 풀려났고, 구미호가 두려워 이웃 마을로 떠난 사람들도 다시 집으로 돌아왔죠. “폐하 아버지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락 롱 꾸언은 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백성들을 괴롭히는 괴물들을 모두 물리쳤어요. 락 롱 꾸언 덕분에 남쪽나라엔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백성들은 고마운 마음에 커다란 궁전을 지어줬고 락 롱 꾸언은 궁전에 살며 백성들을 보살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북쪽 왕이 평화로운 남쪽 나라 소식을 들었어요. 욕심 많은 왕은 남쪽으로 내려와 궁전을 지었고 산신의 후손인 딸 어우꺼를 데려와 함께 살았어요. 하지만 북쪽 나라 왕이 마을 사람들의 재산을 빼앗고 강제로 일을 시키는 통에 마을 사람들의 삶은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결국 참다 못한 마을 사람들이 락 롱 꾸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소식을 들을 락 롱 꾸언은 단판을 짓기 위해 직접 북쪽나라 왕이 사는 궁전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왕은 없고 공주만 있었죠. “누구시죠?” “저는 남쪽나라의 왕 락 롱 꾸언이라고 합니다.” 락 롱 꾸언과 어우꺼는 첫눈에 서로에게 반했어요. 두 사람은 결혼해 함께 살았죠. 얼마 후 어우꺼는 백 개의 알을 낳았어요. 그리고 알에서 백 명의 아들들이 태어났죠. 백 명의 아들들은 모두 용감하고 총명하게 자랐습니다. 락 롱 꾸언과 어우꺼 그리고 백 명의 아들들은 산속 궁전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용왕의 후손 락 롱 꾸언은 어머니의 고향인 바다가 항상 그리웠어요. 결국 락 롱 꾸언은 용으로 변해 바다로 돌아갔습니다. 산에서 자란 어우꺼는 따라가지 못하고 홀로 남아 백 명의 아들들을 키웠죠. 어우꺼는 남편이 몹시 그리울 때면 산 꼭대기에 올라가 애타게 남편을 불렀습니다. 어우꺼의 외침에 락 롱 꾸언은 어우꺼와 아이들이 있는 산속 궁전으로 돌아왔어요. “여보. 돌아와주셨군요.” “난 용왕의 후손이라 바다를 떠나서는 살수가 없소. 당신은 산신의 후손이라 산을 떠나서는 살수가 없지. 그러니 슬프더라도 우리 헤어집시다. 난 5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로 갈테니, 남은 50명의 아이들과 여기에 남으시오. 대신 힘들 때는 언제든 와서 서로 도와주기로 합시다.” 그렇게 바다 신의 후손 락 롱 꾸언과 산신의 후손 어우꺼는 헤어졌습니다. 락롱꾸언은 50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바다로 떠났고 어우꺼는 남은 50명의 아이들과 나라를 세웠는데 이 나라가 바로 베트남 초대 국가 반랑국이라고 합니다. 

 우리 봉사단 가족은 베트남 건국신화에 대해 알아보며 어떤 마음을 느꼈을지 한번 들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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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 가족은 베트남 건국신화에 이어 흥브엉의 날에 대해서도 알아봤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매년 음력 3월 10일을 우리나라의 개천절과 같은 ‘흥브엉의 날’로 지정해 국경일로 삼고 있어요. 또한 이 날 락롱꾸언의 유적이 있는 하이즈엉성에서는 락롱꾸언 추모행사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때 제물로 백 명의 아들을 상징하는 백 개의 바인쯩과 바인재오, 그리고 의자 백 개를 준비하며 뿐만 아니라 북부 푸토성(Phú Th?)에 있는 훙왕 사원에서는 베트남의 모든 사람들이 찾아와 함께 제사를 지내고 조상에게 사은을 드리며 시조를 기린다고 해요.
 이번 활동을 하며 저희 가족은 아시아 나라들의 역사는 비슷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공부하지 못한 지식을 배우며 가족과 베트남으로 여행을 갈 때 유적과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가족이 함께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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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의 건국 신화에 대해 알아본 시간! 여러분들도 가족봉사단과 함께 베트남에 대해 조금 더 이해하게 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출처 : EBS 라디오 공식 채널 베트남 건국 신화 “락 롱 꾸언과 어우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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